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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집에서도 링거 맞고 코줄 교체 등이 가능한 '방문간호 서비스' 알아보기

by 치자꽃 2023. 6. 21.

제 나이가 40대이다 보니 주변에 부모님들이 편찮으신 지인들이 늘어갑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가 폐암 수술하신 지 5년이 지난 시점인데 제가 모시고 병원을 그동안 다녔지만 자꾸만 쇠약해지셔서 병원에 가는 것도 쉽지가 않던 참에 '방문간호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방문요양서비스에 대해서는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이 많이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이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계시지만 방문간호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에 관해서는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계시는 것 같아서 오늘 포스팅을 한 번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사실 방문요양서비스만 알고 있었지 방문간호 서비스에 관해서는 이번에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방문간호 서비스를 알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상태가 병원에 다니기 힘들어지시면서 집에서 링거를 맞을 수 있는지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방문간호 서비스
방문간호 서비스

방문간호 서비스란?

방문간호 서비스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집에서 간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주로 거동이 불편해서 병원에 가기가 힘든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시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병원에 직접 가서 링거를 맞거나 코줄을 교체하거나 하기 힘든 어르신들이 집에서 수월하게 이런 서비스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는 방문간호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의사, 한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지시에 따라 간호사, 간호조무사 또는 치위생사가 수급자의 가정 등을 방문하여 간호 및 진료의 보조, 요양에 관한 상담 또는 구강위생 등을 제공하는 급여'.

 

 

방문간호 서비스의 내용

1. 간호서비스

단순 상처 치료, 비위관(코줄) 교체, 소변줄 교체, 장루 및 요루 교체, 기관지관 교환 및 관리, 욕창치료, 산소요법, 염증성 처치, 봉합선 제거, 석션 교육 및 관리, 체위 변경, 온냉요법, 구강간호 등등

2. 검사

요당검사, 혈당검사, 혈액산소분압검사, 필요한 검사물 수집 후 의료기관으로 운반

3. 투약관리 지도

투약행위 및 투약 지도, 의사 처방에 의해 주사, 수액 놓기

4. 재활간호 및 교육훈련

환자나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에 필요한 식이요법, 운동요법, 기구 및 장비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 및 훈련

5. 상담

환자의 상태변화 시 대처방법, 환경관리, 질병의 진행과정 및 예후 등을 상담

 

 

방문간호 서비스 신청 과정

방문간호 서비스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의 일환으로 제공되는 재가급여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치매나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질병이 있는 65세 미만의 자'가 6개월 이상 동안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워 수급자로 판정받은 경우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장기요양 인정 신청 서류를 갖춰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인정신청을 하게 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이 나와서 조사를 하게 되고, 의사소견서 등과 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1~5단계까지 있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게 됩니다. 수급자로 판정된 사람은 장기요양인정서를 받게 됩니다.

 

이렇게 등급판정을 받게 되면 방문간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방문간호 서비스 신청을 원하면 네이버 등에서 '재가요양센터'나 '재가복지센터' 등을 우선 검색하셔야 합니다. 수급자가 살고 있는 지역 인근의 재가요양센터 여러 곳에 전화를 걸어서 '방문간호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여부를 우선 확인하셔야 됩니다.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센터도 있기 때문입니다. 

 

재가요양센터

 

 

방문간호를 제공하고 있는 센터를 결정하여 방문을 요청하면 그 센터에서 방문을 하고 환자에 대한 자세한 상황 등을 살피고 조사한 다음, 방문간호 이용계약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로 고지할 내용이 있는지를 개별 센터에 문의하면 알려줍니다. 링거를 맞거나 투약에 관한 결정을 하게 되거나 할 때 의사의 지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의사의 처방(방문간호지시서)에 의하여 실시하게 됩니다. 코줄로 식사를 하시는 분들의 유동식 처방이나 병원에 직접 가기 힘든 경우 간단한 투약에 관한 것들도 간호사와 의사의 긴밀한 연계 하에 처방받아 집에서 수월하게 가능합니다.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아본 소감

저는 코줄로 식사를 하시는 아버지가 기력이 너무 떨어지시는 것 같아 영양제라도 집에서 맞게 해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문의를 했는데 방문간호 서비스라는 게 있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엔진에서 집 주변 재가요양센터를 알아보고 결정하면 된다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의 말에 근처 재가요양센터에 전화를 걸어보고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결정지어 서비스를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아버지가 대소변을 가리는 게 힘들어지셔서 병원 방문이 무척 난감하였는데 첫 방문시 간호사님과 센터장이 오셔서 아버지의 상태를 점검하고 이후 계약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도 방문하시고, 처방에 따라 영양제 링거도 수월하게 맞고 매번 병원에 가서 힘들게 교체했던 코줄도 수월하게 집에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유동식 처방 때문에 병원도 늘 방문했어야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집에서 처방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불필요한 고생을 아버지도 저도 많이 한 것 같아 진작에 알았으면 고생을 덜했겠다 싶었습니다.

 

현재 간호사님이 일주일에 한번씩 방문해서 아버지의 상태를 점검해주고 계십니다. 서비스를 제대로 받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간호사님이 들어오고 나가실 때 찍는 코드 같은 걸 문에 부착하더라고요. 아버지는 장기요양등급이 2등급 판정을 받으셨는데 방문간호 비용은 한 달에 4만 원 전후 정도 들고 있고 의사 선생님께서 방문하실 때라든지 영양제 링거를 맞을 때 등에는 따로 비용을 지급하면 됩니다. 방문하시는 의사나 간호사님께선 노인환자들을 많이 만나보셔서 그런지 노련하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작에 알았으면 더 빨리 방문간호 서비스를 받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방문요양 서비스는 많이 아셔도 방문간호 서비스는 많이들 모르시는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을 한번 해봤습니다. 가족이나 지인 중에 방문간호 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이 있으시다면 알아보시고 좋은 서비스를 누려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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