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해마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 주부들의 가장 큰 숙제가 김장이지요~
저도 해마다 김장을 하다가 일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안나고
또 재작년에 큰 수술을 하고 난 다음부턴 친정엄마한테 김치를 얻어먹고 있어요~
엄마 김장하실 때 가서 같이 거들고 조금씩 얻어먹는다는요^^:;;
예전엔 20포기씩 혼자 담았는데 이젠 혼자서는 서너포기 담는 게 제 몸에 꼭 맞지 않을까 하는 ...^^;;;
암튼 엄마는 체력적으로는 저보다 좋으시고 엄청 부지런한 분이시라
그 흔한 절임배추도 찝찝하다며 안 사다 드십니다.
배추 20포기 사서 절이고 다 씻어놓으셨더라는요~~
울 엄마 진짜 대박!!!
저는 김치 만드는 전 과정 중에 절인 배추 씻는 게 젤 힘든 거 같아요~
어깨가 빠질 것 같다는요~
암튼 저는 배추 양념 치대는 작업부터 투입되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된 배추 치대기~
앉아서 치대는 것보다 서서 치대는 게 개인적으로 더 수월해서
엄마랑 같이 열심히 치댔습니다^^
김장하는 게 보통 일이 많은 게 아닌데
엄마가 이렇게 건강하셔서 함께 김치를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시간이었네요.
이런 날엔 수육을 삶아야 하는건데 너무 피곤해서 그냥 김치랑 간단히 먹기로 합니다.
집에 비엔나소시지가 오랜만에 있어서 간단하게 쏘야로 해결^^
햇김치가 있으니 무엇이든 함께해도 밥이 넘 맛있어요.
두 공기 먹고 싶은 욕망을 꾹 누르고 일어섰습니다.
김장을 끝내고 나면 그렇게 맘이 개운할 수가 없어요.
한해 동안 먹을 김치숙제 끝~~~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피곤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