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일기

명작 중드 추천 / 옹정황제의 여인(후궁견환전)2011 / 궁중암투물 / 손려, 젠빈천 / 티빙, 웨이브, 왓챠

치자꽃 2023. 7. 8. 14:27

중드를 좀 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보셨다는 그리고 <랑야방>과 더불어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옹정황제의 여인>을 드디어 다 봤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옹정황제의 여인>이라고 불리지만 원래 이름은 <후궁견환전>이라고 하더라고요. 
 

 


 

후궁견환전 포스터
후궁견환전 포스터

'견환'이라는 한 소녀가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가서 태후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순수한 사랑을 그저 소망하던 한 소녀가 권력의 최고점에 이르기까지 변화해가는 모습을 실감 나게 담고 있습니다. 총 76부작 장편 드라마로 티빙과 웨이브, 왓챠 등에서 보실 수 있어요. 무척 긴 드라마지만 솔직히 보는 내내 너무 재밌어서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가 폐인이 되어갈 뿐...ㅎㅎㅎㅎ
 

스포주의!!!

등장인물

등장인물
후궁견환전 등장인물

견환 역(손려) :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이었던 소녀. 후궁 간택에 떨어지길 원했으나 옹정제의 눈에 들어 궁에 들어가게 되고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됨.
옹정제 역(젠빈천) : 형제들과의 경쟁 끝에 오른 황제의 자리이기에 의심과 경계가 많은 인물.
황후 역(채소분) : 황제가 황자였던 시절에 측실로 시집가서 지금의 황후가 된 인물. 태후의 친정인 오라나랍 가문의 사람.
과군왕 역(이동학) : 강희제의 17번째 황자, 옹정황제의 동생. 권력욕 없이 몸을 사려 옹정제의 견제에서 벗어난 인물로 문무에 능함. 준수한 외모로 여인들에겐 흠모의 대상.
화비 역(장흔) : 옹정제가 황자이던 시절 측실로 시집간 인물. 오빠 연갱요의 권세를 힘입어 황제에게 오랜 시간 총애받음.
온실초 역(장효룡) : 황궁의 태의. 어린 시절부터 알고지낸 견환을 좋아함. 
심미장 역(라희) : 견환과 어린시절부터 친했던 언니로 함께 궁에 입궐하여 친자매처럼 견환을 아껴주는 인물.
안릉용 역(도흔연) : 한미한 집안의 출신으로 열등감이 있는 인물. 수녀간택 때 견환의 도움을 받아 입궁하게 됨.


 

 


후궁견환전에서의 견환의 일대기(?)

1. 원치 않았던 수녀간택으로 궁에 들어감.
2. 아프다고 하며 일부러 황제를 피함.
3. 과군왕으로 사칭한 황제를 우연히 만남. 황제가 견환한테 반함. 특별한 총애를 받기 시작.
4. 황제를 사랑하게 되는 견환.
5. 황제의 아이를 가지나 암투로 인해 유산됨.
6.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한 견환은 죽은 순원황후의 옷을 잘못 입었다는 이유로 황제의 분노를 사게 되고 황제의 총애가 죽은 순원왕후와 닮은 자신의 외모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충격을 받음. 그 충격에 견환은 공주를 출산하고 절로 떠남.
7. 절에서 생활하던 중 과군왕과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가장 행복한 시절을 보냄.
8. 과군왕의 아이를 임신한 견환. 과군왕이 죽은 줄 알고 아이와 자신의 친정을 살리기 위해 다시 궁에 들어감. 그렇지만 과군왕이 살아 돌아 옴.
9. 과군왕의 쌍둥이 아들, 딸을 출산. 황제는 자신의 아이들인 줄 알고 있음.
10. 궁에서 살아남고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화비와 황후를 차례로 제거.
11. 과군왕과의 사이를 의심한 황제가 견환에게 과군왕을 죽이라고 함. 견환은 자신이 죽을 생각이었으나 과군왕이 미리 눈치채고 대신 죽음.
12. 황제가 죽고 견환의 양아들이 차기 황제가 되면서 견환은 태후가 되며 궁의 실세가 됨.

 

감상평과 TMI

1. 이 드라마에 입문하는 게 가장 망설여졌던 건 황제의 외모....ㅜㅜ (옹정제 역할 맡으신 배우님께 죄송합니다^^;;;) 저 황제가 뭐가 그리 좋다고 처첩들이 저 난리인지... 설득력이 없음... 그래서 예전에 한번 보려고 했다가 그만뒀는데 이번에 극복해 보았습니다 ㅎㅎ

옹정제 역할을 맡은 배우는 '젠빈천(진건빈)' 배우로 70년생이고 2010년 신삼국지에서 '조조'역할을 맡은 배우입니다. 저도 오래전에 삼국지를 봤었는데 그때 조조 역할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꾀 많은 조조 역할과 굉장히 잘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었던 배우입니다. 중국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배우로 유명한 배우인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최대빌런이 아닐까 생각되는 인물로 짠한 구석도 있지만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만큼 얄미울 때가 많습니다.

실제 옹정제의 재위기간은 13년 정도였다고 해요. 소문난 일벌레로 하루 3시간 정도밖에 안 자고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아버지 강희제와 옹정제, 그리고 아들 건륭제 시절이 청나라가 굉장히 강성했던 시절이라고 하네요.

옹정제가 나오는 또다른 중드로는 그 유명한 '보보경심'이 있습니다. 옹정제가 되기 전 4황자 시절과 그리고 즉위 후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타임슬립 드라마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또한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로 리메이크 되어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보보경심'과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에 관한 포스팅 보러 가기

 

 

옹정제
옹정제
조조
삼국지 조조

 

 

 
2. 이 드라마는 역사적 인물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지만 역사적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주인공 견환은 이 드라마에서 한족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만주족 여인이었고 건륭제로 나중에 등극하는 아들도 양자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친아들이었다고 해요. 이 아들이 엄청난 효자라서 견환은 초년에 고생은 좀 했지만 노년의 삶은 무척 복이 많고 평탄했다고 합니다.

3. 과군왕과 견환의 사랑은 너무나 애절하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이 만났으면 참 행복하게 살았을 텐데...ㅜㅜ 서로의 마음속 유일한 아내와 남편... 견환을 살리기 위해 눈밭에서 몸을 차갑게 한 뒤 열이 끓는 견환을 꼭 안아주던 과군왕의 사랑... 비록 잠시였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네요. 암투가 난무하는 드라마 속 청정구역이라고나 할까요~ 과군왕이 죽을 때 견환의 쌍둥이 아들, 딸이 자신의 아이들이라는 걸 끝까지 모르고 가서 속상...ㅜㅜ

견환과 과군왕의 사랑
견환과 과군왕의 사랑


4. 미장과 온실초의 안타까운 사랑도 맘 아픈 포인트ㅜㅜ 미장이 죽고 난 후에야 미장을 향한 사랑을 깨달은 온실초ㅜㅜ

미장과 온실초
미장과 온실초


5. 암투가 난무하는 궁생활에서 미장과 견환의 우정도 변할까 봐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요, 두 사람의 우정은 끝까지 굳건합니다. 미장이 죽었을 때 같이 너무 가슴 아팠다는요. 여자들끼리의 의리가 참 멋져서 미장이라는 캐릭터가 오래 기억될 거 같습니다.

견환과 미장
견환과 미장


6. 이 드라마의 대표적인 악역은 화비였지만 알고 보니 더한 악역은 황후. 그렇지만 궁중여인들 알고 보면 다들 불쌍하고요ㅜㅜ 궁에 들어가면 자신이 살기 위해 다들 악독해지고 암투 속에 들어가게 되는 안타까운 현실...
 

 



7. 황제가 죽을 때 미장이 낳은 공주가 온실초의 딸인걸 알게 되고, 견환의 쌍둥이 아들딸이 과군왕의 자식인 것도 알게 되면서 충격 속에 떠나게 됩니다. 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견환의 최고의 복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황제와 견환
황제의 죽음


8. 옹정황제의 후궁 중 낯익은 인물이 있는데요 바로 '금의지하'와 '금심사옥'의 여주인공 '담송운'입니다. 14살에 후궁으로 들어온 역할을 맡았는데 너무 귀엽다는요. 그 꽃다운 나이에 늙은 황제의 후궁으로 들어와야 하다니... 소름...ㅜㅜ
 

*담송운의 '금의지하' 포스팅 보러 가기
*담송운의 '금심사옥' 포스팅 보러 가기

담송운
후궁견환전에서의 담송운

9. 2011년에 방영된 이 드라마는 2018년에 방영된 연희공략과 성격이 매우 비슷한 드라마입니다. 연희공략은 건륭제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궁중암투물이라는 것도 같고 청나라 시대의 복식 등을 잘 다루고 있다는 점도 비슷합니다. 이 드라마를 재밌게 보셨다면 연희공략도 무척 재밌게 보실 거예요. 연희공략도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드라마입니다.

*'연희공략'에 관한 이 블로그의 포스팅 보러 가기

 
지금까지 옹정황제의 여인(후궁견환전)에 대해 글을 적어봤는데요 몰입도 높고 고구마 없는 드라마 보고 싶으실 때 보시면 정말 재밌게 보실 드라마입니다. 완성도도 높고 대본도 치밀해서 왜 많은 분들이 지금까지도 최고의 중드로 꼽는지 보시면 이해하실 거예요. 

*티빙에 '옹정황제의 여인'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