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일기

명품 중드 추천 / 몰입도 최강! <랑야방 : 권력의 기록> 2015년작 / 티빙 중드 /호가, 왕카이, 류타오, 오뢰

치자꽃 2023. 6. 25. 01:48

<랑야방 : 권력의 기록>, 이 드라마를 보고 상반된 두 가지의 감정을 느꼈습니다. '아, 아껴서 봤어야 했는데...' 그리고 '아, 왜 이제야 봤을까...' ㅎㅎㅎ 그만큼 정말 재밌게 봤던 완성도 높은 중드였어요. 

 

 

랑야방
랑야방 포스터

우리 동네에 중드 고수님이 계신데 이 드라마가 정말 재밌다고 추천해 주셨어요. 원작인 책도 정말 재밌다고 하시면서요. 알고 봤더니 중드를 좀 본다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추천작으로 정말 유명한 작품이더라고요. 

 

이 작품은 초반 1~2화 정도만 잘 적응하면 정말 재밌게 볼 수 있는 중드입니다. 초반에 적응이 좀 어려운 이유는 처음 등장부터 잘 모르는 군인들이 나와서 막 죽고, 랑야방이 뭔지도 모르는데 랑야방이 어쩌고저쩌고 하고, 강호가 어떻고, 7류 친왕이 어떻고 하는 등 생소한 상황이나 단어들이 마구 나와요. 그렇다 보니 조금 적응이 안 되는데 그냥 보다 보면 이런 부분들은 다 해결됩니다.

 

 

스포주의!!!

줄거리

처음 보시는 분들의 초반 적응을 위하여 간단하게 말씀을 드려볼게요. 이 드라마는 주인공 '매장소'가 자신의 친구인 '정왕'을 황제로 만들면서 복수도 하는 스토리입니다. 매장소의 원래 이름은 '임수'로 소년장군이었고 그의 집안은 적염군을 이끄는 충신집안이었으나 간악한 무리들의 간계로 그의 아버지와 적염군 7만이 역적으로 몰려 몰살당하고 그는 간신히 살아남아 병약한 몸으로 살게 됩니다. 화상과 독에 의해 그의 외모도 바뀌었고 그는 억울하게 죽은 적염군과 부모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오랜 세월 준비하여 '소철'이란 이름으로 등장하게 됩니다(임수 = 매장소 = 소철). 죽마고우이자 황제에게 냉대받던 왕자인 '정왕'을 태자로 만들어 억울하게 죽은 충신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려고 하는 책사 매장소, 그리고 올곧은 왕자 정왕 그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주인공

매장소 역(호가, 후거)

매장소
매장소

원래 이름은 임수. 현재 이름은 매장소. 소철 선생으로도 불립니다. 어머니는 황제의 여동생인 공주 신분이었고 아버지도 충신이었으나 역모로 몰려 죽게 됩니다. 쾌활하고 용감한 장수였던 임수는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으나 얼굴도 바뀌고 병약한 체질로 바뀌게 됩니다. 현재 강호 최강 방파인 강좌맹의 주인으로 복수를 위해 책략가로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정왕 역(왕카이)

정왕
정왕

양나라 황제와 정빈 사이의 아들로 임수(매장소)와는 죽마고우 사이입니다. 적염군이 몰살당한 사건 이후로 황제 눈 밖에 나서 친왕 칭호도 받지 못했습니다. 강직하고 우직한 성품으로 친구 임수와 적염군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마음을 품고 살고 있으며, 임수를 늘 그리워하며 살고 있으나 정작 임수가 매장소로 나타나자 알아채지 못합니다.

 

이 드라마의 재밌는 포인트들!

1. 어린 '오뢰(우레이)'

오뢰
오뢰

이 드라마는 2015년 드라마로 어린 시절의 '오뢰'의 연기를 볼 수 있어요. 어찌나 귀여운지...ㅎㅎㅎ 오뢰는 매장소의 호위무사 '비류' 역할로 나오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무예실력은 금군 통령 '몽지'에 필적할 정도입니다. 매장소가 자신을 구해준 뒤(알고 보면 구해준 진짜 은인은 각주 린신) 다른 사람의 말은 잘 안 들으며 오직 매장소의 말에만 복종합니다. 무예실력은 뛰어나지만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어린이... 진지한 드라마이지만 오뢰가 나올 때마다 귀여워서 웃게 됩니다. 어린 동생 대하듯 비류를 보고 미소 짓는 매장소, 그리고 귀여운 비류의 케미를 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매장소와 비류
매장소와 비류
같이 잡지화보 찍은 오뢰와 호가
잡지 화보 같이 찍은 오뢰와 호가

2. 매장소와 정왕의 브로맨스

매장소와 정왕
매장소와 정왕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 건 아니죠~~ 의리로 똘똘 뭉친 두 남자, 매장소와 정왕! 매장소는 정왕을 왕으로 만드려고 하지만 정왕에게 자신이 임수라는 것을 밝히지 않습니다. 자신을 밝혔을 때 태자가 되는 험한 길에서 친구를 위하는 마음에 주저하게 될까 하는 마음 때문이지요. 또한 정왕도 자신의 바로 옆에 임수가 있음을 모른 채 늘 친구를 그리워합니다. 눈치 없는 정왕이 도대체 언제쯤 매장소가 임수임을 알아챌까 하며 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ㅎㅎㅎ

 

 

3. 익숙한 배우들의 등장

중드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반가운 배우들이 눈에 띄더라고요. 2022년 작 <개단>에 나왔던 두 배우가 이 드라마에서 '예황군주(류타오 배우)'와 '녕국후(류혁군 배우)'로 나오더라고요 ㅎㅎ 어찌나 반갑던지요~~ 류혁군 배우는 <개단>에서의 연기가 인상적이라 기억에 남았는데 사극에 나오니 또 다른 느낌이었고 류타오 배우는 <개단>에서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같은 사람인지 못 알아볼 뻔했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나오니 더 재밌는 느낌이었답니다. 정비 역할로 나오는 '유민도' 배우는 천성장가에서 봤고, 황후 언씨로 나오는 '방효리' 배우는 성한찬란에서 유창군주 할머니로 나오는 그 할머니...ㅎㅎㅎ 연기파 배우들을 많이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류혁군 배우
나 이 배우 좋아하네~~ 개단에서의 류혁군 배우와 랑야방에서의 류혁군 배우
류타오 배우
랑야방에서의 예황군주 역을 맡은 류타오 배우, 개단에서 경찰 고위직 역할을 맡은 류타오 배우

*드라마 '개단' 포스팅 보러가기
*드라마 '성한찬란' 포스팅 보러 가기

 

4. 매장소와 친구들?

임수의 외모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장소가 임수임을 알아보는 인물들이 하나둘씩 생겨납니다. 눈치 없는 정왕은 제일 나중에 알아차리고요ㅎㅎㅎㅎ 제일 먼저 알아본 인물은 금군을 통솔하는 통령인 '몽지', 그리고 임수의 정혼자였던 '예황군주', 그리고 정왕의 어머니인 '정비'까지 임수임을 알아차리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다들 너무나 지고지순한 의리의 인물들...  실제로 저런 인물들이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관계들입니다.

 

5. 킹메이커 매장소의 두뇌 플레이

몸은 병약하나 엄청난 두뇌플레이를 펼치는 매장소! 아무런 세력도 인지도도 없는 정왕을 정치의 중심세력으로 끌어올려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양나라는 현재 태자와 황제의 총애를 받는 예왕이 차기 황제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 중이었기 때문에 정왕한테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요 태자와 예왕을 제거해 나가면서 결국 정왕을 태자의 자리에 올려놓는 매장소의 지략이 관전포인트입니다.

 

 

6. 도대체 '랑야방'이란 무엇인가? '랑야방'의 뜻

랑야방은 '랑야각 명단'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랑야각'은 일종의 정보판매소 역할을 하는 단체인데 '랑야각'에서 매기는 순위가 굉장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방(榜)'은 게시명단을 뜻하기 때문에 '랑야방'은 '량야각 명단'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명품 중드 '랑야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로맨스 중드에 좀 지치신 분들이나 치밀하고 쫀쫀한 드라마를 보고 싶은 분들께 특히 권해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한번 보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가진 드라마예요. 정말 드라마폐인되기 십상...ㅎㅎㅎ 눈이 퀭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재밌어서 다시 한번 더 정주행 하고픈 그런 드라마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 <녹비홍수>가 제 마음속 1순위였는데 <랑야방>을 보고 나니 순위 매기기가 힘들어졌네요. 남자분들도 정말 좋아하실 만한 드라마이니 가족분들과 함께 보시는 드라마로도 추천드립니다. 랑야방은 티빙에서 보실 수 있고 총 54부작입니다.

*드라마 '녹비홍수' 포스팅 보러 가기
*티빙에 '랑야방'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