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반찬

비금섬초 2kg 구입하여 냉동해두기 / '비금섬초'란? / 두부시금치나물/ 시금치 냉동보관하기

치자꽃 2023. 2. 14. 23:02

포근해지던 날씨가 조금 추워지는 오늘이네요.
겨울이 되면 맛있어지는 식재료의 대표주자가 '시금치'죠?
시금치 중에서도 맛있기로 소문한 시금치가 바로 '섬초'입니다.

비금섬초는 비금시금치라고도 하는데 비금도에서 나는 시금치에 붙여진 이름이에요.
1996년 3월에 비금농협에서 '섬초'라는 이름으로 상표등록을 함으로써 비금도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를 일컫는 명칭이 되었다고 합니다.
9월 하순에 씨앗을 뿌려 이듬해 3월까지 2~3차례 수확을 합니다.




비금섬초는 한겨울 추위 속에서 바닷바람과 눈서리를 견디느라 땅바닥에 붙어 자라기 때문에
직립형인 일반 시금치와 달리 옆으로 퍼진 형태예요.
성장 환경 때문에 잎이 두꺼워 삶아도 흐물거리지 않아서 씹는 맛이 좋고
게르마늄 성분이 포함된 개펄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당도가 높답니다.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맛난 시금치, 비금섬초!
겨울이 끝자락이라 맛난 시금치를 좀 쟁여놔야 되겠다 싶어서 급하게 2kg 주문을 했답니다.
냉장고를 바꾸고 나니 냉동실에도 여유공간이 좀 생겨서 시금치를 냉동시켜 저장할 공간이 생겨서 기쁩니다 ㅎㅎㅎ


 


섬초는 적당한 크기로 손질해서 깨끗하게 씻어두었어요.
뿌리 부분을 먹으면 통풍의 원인이 되는 요산을 없애준다고 하니 뿌리를 자르지 말고 다듬기만 해서 손질해주셔야 합니다.
몸에 좋은 뿌리 부분 꼭 먹어야 되겠지요?^^


소금을 넣고 잠시만 데쳐준 다음 건져서, 미리 받아놓은 찬물에서 빨리 헹궈줍니다.
오늘 무쳐먹을 양만 남겨두고 나머진 다 냉동을 시킬 생각이라 용기에 차곡차곡 담아줬답니다.
용기나 지퍼백에 담을 땐 시금치를 꼭 짜지 말고
수분감이 넉넉하게 해서 냉동시켜줘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시금치뿐 아니라 다른 나물류도 데쳐서 냉동시킬 땐
이렇게 수분감이 있게 냉동시켜야 마르지 않고 식감이 좋게 오래 보관할 수 있어요.
이렇게 냉동해 두면 1년도 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해동시킬 땐 자연해동 시키는 게 좋습니다.
나물도 무쳐먹고 파스타에도 넣어먹고, 피자도 해 먹고, 국도 끓여 먹고, 오믈렛도 해 먹고...
다양하게 활용 할 수 있어요.
겨울철 맛있는 시금치를 오래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렇게 데쳐서 냉동시켜 두기도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 치이다 보면 해 먹고 싶어도 손질부터 데치기까지 귀찮고 엄두가 안 나서 못할 때도 많은데
이렇게 미리 한꺼번에 손질해서 넣어두면 요리의 과정이 줄어 먹고 싶을 때 손쉽게 해먹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얼렸답니다 ㅎㅎ

제가 아주 오래전에 다큐를 하나 본 적이 있는데 시금치를 재배하는 마을의 어르신에 대한 다큐였거든요.
이분들은 시금치를 날마다 다양하게 드시는데 다른 지역 어르신들과 눈건강에 있어 현저한 차이를 보이더라고요.
그때 어르신들의 검사결과를 보곤 시금치가 정말 눈에 좋구나 싶어서 항상 시금치 많이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ㅎㅎ


 

섬초를 데쳐놓은 김에 반찬 하나 바로 만들었어요.
나물무침에 두부가 들어가는 걸 무척 좋아하는 일인이라 두부 넣고 시금치나물을 했습니다.
두부랑 시금치가 상극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시금치는 뚜껑 열고 데치면 수산 성분이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데친 시금치와 두부를 무칠 때는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하네요.

마늘이랑 참기름, 깨소금, 초피액젓 넣고 조물조물 무치니 세상 꿀맛!!
섬초 자체가 너무나 맛있어서 양념은 거들 뿐입니다 ㅎㅎㅎ

비금섬초가 다 들어가기 전에 한번 더 구입해서 저장해 놔야 되나 지금 갈등 중이에요 ㅎㅎㅎ
한 번만 고생하면 몇 달이 편합니다^^
시금치 좋아하시는 분들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섬초 구매하셔서 맛난 시금치 반찬 많이 만들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