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추천> 라인 오브 듀티(2012~2021) /Line of Duty / 웨이브, 티빙,넷플릭스, 왓챠
가끔씩 굉장히 몰입감이 높은 드라마를 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저는 수사물을 좋아하지만 미드식 수사물이 질릴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 '라인 오브 듀티' 이 드라마를 추천드려 봅니다.
'라인 오브 듀티(Line of Duty)' 는 2012년부터 방영된 영국 드라마로 2021년에 시즌 6가 마지막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웨이브와 왓챠, 티빙에 시즌 5까지 올라와 있고, 넷플릭스에는 시즌 4,5만 올라와 있습니다.
이 드라마를 1년전 쯤 본 것 같은데 그때 정말 초집중해서 몰아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시즌 6는 아직까지 안 올라와서 저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Line of Duty는 '공무, 직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진지한 느낌이...ㅎㅎㅎ
실제로 드라마의 내용도 굉장히 진지합니다. 그리고 집요합니다.
경찰부패를 잡는 내부감사팀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조사 대상자들이 모두 경찰이기 때문에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접근이 조심스럽고 진지할 수밖에 없으며, 범죄를 저지른 사람도 경찰이기 때문에 굉장히 교묘하고 수사상황이나 방식을 잘 알고 있어 자기 방어에 무척이나 능합니다.
두뇌싸움이 장난 아닙니다.
이야기는 영국 경찰 소속 대테러 전담팀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어이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되면서 시작되는데요 대테러 전담팀의 일원인 '스티브 아놋' 경사는 이 일을 덮고자 하는 팀의 의견에 반해 사실대로 증언을 하게 됩니다. 이를 눈여겨본 내부감사팀 '헤이스팅스' 경정은 스티브 아놋 경사를 자신이 이끄는 내부감사팀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헤이스팅스 경정, 스티브 아놋 경사, 그리고 팀의 일원인 케이트 플레밍 경장, 이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이렇게 모이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굉장히 집요한 수사 드라마로, 미드의 경우 경찰이 수사하는 것을 그냥 구경하는 느낌이라면 이 드라마는 수사의 동선을 함께 집요하게 따라가며 해결에 동참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굉장히 무미건조한 느낌의 드라마이지만 오히려 그 점이 역설적으로 굉장히 신선하고 현실적이게 느껴지며 흡입력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방영될 때 영국 내의 각종 인기지표를 갈아치울 만큼 인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 이 드라마의 특징은 시즌마다 등장하는 범죄 경찰들이 우리 눈에 익은 배우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 점이 매우 흥미로웠어요.
시즌1에서 범죄 경찰로 나오는 '앤서니 토니 게이츠' 경감은 배우 '레니 제임스'로 워킹데드를 열심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눈에 익은 배우랍니다. 저도 워킹데드를 완주까진 못했지만 제법 열심히 본 사람인데 첨에 이 배우가 그 배우인지 잘 몰랐답니다.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는 거겠죠?(사진은 '라인오브듀티 시즌1', '워킹데드'에서의 모습입니다.)
또 그의 불륜녀인 '재키 리버티'로 나오는 배우의 경우 영드를 보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배우 '지나 맥키'입니다.
노팅힐에서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된 변호사 친구 역할로 나오는 바로 그 배우입니다.
영드 '보디가드'에도 등장합니다.(사진은 노팅힐과 보디가드에서의 모습입니다)
시즌 2에 나오는 인물 '린지 덴턴'을 연기한 배우는 '킬리 호스' 인데요 개인적으로 이 배우에게 가장 놀랬습니다.
왜냐하면 영드 '보디가드'의 주요인물인데 제가 보고도 같은 인물인지를 전혀 몰랐다는 거~~~
캐릭터가 전혀 다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이렇게 모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놀라운 연기력!!
(사진은 '라인오브듀티'와 '보디가드'에서의 모습입니다)
이후 시즌에도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들이 이어집니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범죄경찰과 일반경찰의 차이는 어찌 보면 정말 한 끗 차라는 생각이 듭니다.
순간의 판단 착오가 불러온 실수와 그 실수를 덮기 위해 또 다른 실수를 하게 되고... 결국은 수습불가한 상태에까지 이르게 되는....
어찌 보면 무척 안타깝습니다.
앞전 시즌의 내용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시즌마다 독립적인 구성이기 때문에 수사물을 몰입해서 보고 싶으실 때 한 시즌씩 꺼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시작하니 놓기가 좀 힘든 드라마였어요 ㅎㅎㅎ 강추드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