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일기

<중드 추천> 금의지하(2019~2020) / 줄거리 / 등장인물 / 수사물과 로맨스의 결합 / 임가륜, 담송운 / 금의지하 뜻

치자꽃 2023. 5. 31. 18:10

조금씩 샛길로 빠지긴 했지만 중국배우 중 가장 좋아하는 '임가륜' 배우가 나온 드라마들을 하나씩 시간 날 때마다 보고 있는 중입니다. '금의지하'는 처음에 임가륜의 헤어스타일이 너무 안습이라 보다 말았는데 정주행 하다 보니 정말 재밌네요.

 

 

 

이 드라마는 수사물에 로맨스가 섞인 형태라 긴장감을 놓지 않고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고장극 남신이라 불리는 임가륜이지만 헤어스타일이 처음에 너무 적응이 안 되는데다가 캐릭터는 너무나 차갑고, 그에 반해 여자 주인공은 약간 오버하는 느낌이라 끝까지 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남주의 츤데레 매력이 발산되면서 나중에는 임가륜이 그 헤어스타일임에도 무척 잘 생겨 보이는 마법이 일어납니다 ㅎㅎㅎ 역시 캐릭터가 중요해 ㅎㅎㅎ

 

여기서 잠깐! 임가륜이 나온 다른 드라마가 궁금하신 분들께선 아래를 한번 참고해주시고요~

*<주생여고> 포스팅
*<일생일세> 포스팅
*<당신은 나의 행복입니까> 포스팅

금의지하 포스터
금의지하

기본정보

2019~2020년 방영.

총 55부작(회차당 45분)

볼 수 있는 곳 :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왓챠

 

스포주의!!

줄거리

가난하지만 두부를 파는 엄마를 도우며 당차게 육선문의 포쾌(지금으로 치면 말단 경찰) 역할을 하고 있는 원금하, 그리고 인정사정없기로 유명한 금의위(황제직속 무력기관, 정보, 첩보, 감찰 등 주요 사항들 다룸)의 육역은 어쩌다 보니 얽히게 됩니다. 조정의 돈 십만냥이 없어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일을 금위위가 맡게 되고 추적술에 능한 육선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금하와 육역은 일로 또 얽히게 됩니다. 여러가지 수사를 같이 진행하며 위기를 넘겨가는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결혼을 약속하지만 두 사람의 가문이 원수지간임을 알게 되는데요...

 

 

등장인물

육역 역(임가륜)

아버지가 금위의 최고지휘사인 육정.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캐릭터로 특기는 썩소 날리기. 머리도 비상하고 무예 실력도 뛰어난 능력자. 나름 올바른 관리의 표본 같은 인물. 원금하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금의지하 육역
금의지하 육역

 

원금하 역(담송운)

육선문 여자 포쾌(경찰). 어릴 적 지금의 어머니에게 입양되어 자랍니다. 밝고 쾌활하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 일을 하면서 진짜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양악과는 친남매처럼 자란 사이로 생활력도 강하고 무술에도 능합니다. 

 

금의지하 원금하
금의지하 원금하

 

양악 역(노굉)

육선문의 남자 포쾌로 원금하와는 남매 같이 자랍니다. 상관희를 보는 순간 첫눈에 반하여 그녀 주위를 맴돌다가 결국 사랑을 쟁취하는 캐릭터. 무술 실력은 뛰어나지 않으나 심성이 착하고 요리 실력이 뛰어납니다.

금의지하 양악
금의지하 양악

상관희 역(엽청)

오안방의 수장. 함께 자란 사소를 짝사랑하고 있으나 눈치 없는 사소는 그저 그녀를 누나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위를 끊임없이 맴도는 양악을 밀어내지만 결국 양악에게 스며드는 캐릭터. 무예에 능한 대장부 같은 캐릭터입니다.

금의지하 상관희
금의지하 상관희

사소 역(요혁진)

오안방 방주의 아들로 상관희와 함께 자랍니다. 다소 철없고 눈치 없는 인물이지만 밝으며 의협심 만은 넘칩니다. 원금하에게 직진하지만 금하가 육역을 사랑함을 알고 깨끗하게 물러서는 캐릭터.

금의지하 사소
금의지하 사소

 

임릉 역(습설)

금하의 친이모. 독을 해독하는데 일인자입니다. 뛰어난 의술로 많은 이들에게 유익을 주는 인물로 엄세번의 집착의 대상이 되어 편치 않은 삶을 삽니다. 

금의지하 임릉
금의지하 임릉

개숙 역(이정철)

독을 만드는 데 일인자. 임릉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육역과는 먼 친척 관계. 임릉과는 동문수학한 사이로 임릉을 지키기 위해 늘 애씁니다. 

금의지하 개숙
금의지하 개숙

엄세번 역(한동)

승상인 엄승의 아들로 권력을 맘대로 휘두르며 사는 캐릭터. 임릉에게 눈을 찔려 한쪽 눈은 의안을 하고 있음. 사이코 같은 기질에 좋은 머리로 악한 짓만 도모합니다. 이 드라마의 빌런.

금의지하 엄세번
금의지하 엄세번

남창현 역(한승우)

사건 해결 중 육역, 원금하와 우연히 엮여 인연을 맺게 되는 도사. 약간의 사기꾼 기질이 있습니다. 궁에 들어가 황제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 도사가 되어 육역의 대의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금의지하 남창현
금의지하 남창현

 

감상평

1. 첫 회 남주 등장씬부터 강도 높은 고문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허걱하게 됩니다. 임가륜의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금의지하>의 정주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 고문씬이랑 헤어 스타일 때문에 저도 보다가 말았거든요. 금의지하 보시는 분들께선 1~2회만 잘 참고 넘기시면 그래도 갈수록 재밌어지니 괜찮으실 거예요.

 

2. 여주인공을 맡은 담송운의 연기가 초반엔 눈에 익지가 않아 오버스럽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적응이 됩니다. 여주의 당차고 활발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임가륜과의 케미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 담송운이 나온 <금심사옥> 포스팅 보기

담송운은 <금심사옥>에서 종한량 배우와 함께 나오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금심사옥>에서의 연기가 더 마음에 듭니다.

 

3. 저는 수사물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드라마도 수사물이기 때문에 가지는 장점들이 있습니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주는 짜릿함이 있습니다. 약간 어떤 면에선 우리나라 드라마 '별순검' 느낌이 있습니다.

 

금의지하 포스터
금의지하 육역과 원금하

4.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임가륜의 츤데레 매력에 빠지셨을 텐데요, 요상한 헤어스타일을 뚫고 나오는 그의 잘생김과 츤데레 매력에 여러 번 정주행 하셨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ㅎㅎㅎ 중간에 임가륜이 어린아이처럼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때는 정말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어서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임가륜은 원래 가수로 데뷔하려고 했으나 배우로 전향하게 된 후 연기연습을 무척 많이 하고 있는 배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굉장히 선한 성품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5. 뒷부분을 보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따로 없는데요, 원금하는 원래 전 승상의 손녀였으나 가문이 멸족당하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아 지금의 엄마에게 입양되어 자라나서 자신의 신분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금하의 가문이 멸족당하는데 육역의 아버지가 관련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스토리 정말 싫어해서 좀 답답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좀 개연성 없이 급 마무리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게 조금 아쉽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나 중국 드라마나 끝까지 완성도가 높으면 좋으련만... 두 사람이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도 좀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요~

 

7. 중간에 육역과 금하의 패거리들(?)이 형성되는데요 비록 드라마지만 이들이 또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어서 더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상관희 역할을 맡은 엽청 배우는 젊은 시절 오연수 배우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 신기했습니다. 

 

8. 금하의 이모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엄세번이 왜 금하의 이모에게 그토록 집착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서 보면서도 조금 어리둥절한 면이 있었습니다. 이유를 좀 말해주면 좋겠는데...^^;;

 

9. 사소 역할을 맡은 요혁진 배우는 주생여고에서 최장군으로 나오는데 주생여고에서는 굉장히 진지한 인물로 나옵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조금 철없고 쾌활하고 의협심 있는 캐릭터로 나오기 때문에 조금 색다르게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금의지하>를 살펴보았는데요 <금의지하>의 뜻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다양한 해석이 있네요. 영문 번역 제목은 'under the power'로 되어있습니다. 이 뜻 자체가 매우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금의'라는 것이 육역이 있는 금의위를 상징하고 있다고 본다면, 권력의 아래에 숨겨져 있는 육역의 인간미, 따스함, 또는 나라에 대한 충심, 백성에 대한 사랑 이런 것들을 말하고자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권력의 이면에 진정으로 있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이고요. 또 직역하면 '금위의 아래 세상'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아무튼 55화의 제법 긴 회차이지만 정주행 하기에 지루하지 않았던 재미난 중드였던 것은 분명합니다. 임가륜의 매력에 풍덩 빠져보실 분, 금의지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