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 일기

티빙 중드 / 중국판 '태양의 후예'라는 <니시아적성지영루 : 나의 영웅에게>(2022) / 백경정, 마사순

치자꽃 2023. 6. 27. 13:12

백경정이 나온 드라마들이 재밌길래 또 뭐가 있나 하며 찾던 중 눈에 띈 드라마 <니시아적성지영루>! 드라마 이름이 정말 어려워요. '태양의 후예'랑 비슷하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짬짬이 봤습니다.

 

 

우선 주인공들의 직업이 남주는 경찰특공대 대장, 여주는 의사입니다. 주인공들의 직업부터가 태양의 후예랑 비슷하죠? 원작소설이 따로 있는 드라마로 태양의 후예랑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주인공들의 직업이 비슷하다 보니 에피소드 같은 게 종종 비슷한 게 보여요.

 

니시아적성지영루 포스터
니시아적성지영루 포스터

우선 이 드라마는 유약한 이미지로 많이 느껴지던 백경정 배우가 무척 남자다운 모습으로 나옵니다. 최연소 경찰특공대 대장이 될만큼 굉장히 뛰어난 인물이고 또 여심저격하는 제복을 입고 멋있게 나와요. 여주인공인 마사순 배우는 이 드라마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밝고 귀여운 이미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사순 배우를 볼 때마다 '김현주 배우 + 김아중 배우'가 섞인 듯한 이목구비라 더 친근감이 갔어요. 

 

'니시아적성지영루(你是我的城池营垒)'의 뜻

중국어 번역기에 그대로 돌려보니 '너는 나의 요새'라고 번역이 되어 나오네요. 서로에게 안식처와 든든한 힘이 되어준다는 의미로 이렇게 제목을 지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두 사람의 직업이 시민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특수한 직업군이다 보니 이런 직업이 가진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스포주의!

줄거리

부모님 선물을 사러 금은방에 갔다가 강도의 인질이 되어 폭탄을 들고 있고 있는 미카를 구해낸 경찰특공대 대장 싱커레이. 미카에게도 싱커레이에게도 선명한 인상으로 이 사건은 남게 되는데요, 2년 후 레지던트가 된 미카는 동료 의사들과 함께 경찰 특공대 대원들에게 응급 구조 훈련을 받게 되고 싱커레이가 그때 그 경찰인지 모른 채 그들의 인연은 다시 시작됩니다. 여러 오해와 사건들 끝에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리는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되고, 남다른 그들의 직업으로 인한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그들의 사랑도 든든하게 세워져 갑니다.

 

등장인물

이 드라마는 주인공 커플인 '싱커레이와 미카', 그리고 서브커플인 '수원보와 칭샤', '샤오위한과 싱커야오' 커플들의 이야기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재미를 더합니다.

이 드라마의 세 커플
이 드라마 속 세 커플

 

싱커레이와 미카(백경정, 마사순 배우)

싱커레이와 미카
싱커레이와 미카

싱커레이 :  최연소 경찰특공대 대장으로 특수부대 엘리트. 특히 사격실력이 좋음. 훈훈한 외모로 뭇여성들에게 인기 많음.

미카 : 신경외과 레지던트. 특출한 재능을 가진 건 아니지만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열정, 환자에 대한 마음,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력이 뛰어난 인물. 

수원보와 칭샤(진호, 강패요 배우)

수원보와 칭샤
칭샤와 수원보

수원보 : 싱커레이와 함께 근무하는 경찰특공대 부대장. 다소 고지식하고 눈치 없는 인물이지만 순수한 인물.

칭샤 : 미카의 절친으로 방송국 기자이자 편집자. 남녀 모두에게 인기 많은 스타일. 

샤오위한과 싱커야오(왕양, 장요 배우)

샤오위한과 싱커야오
샤오위한과 싱커야오

샤오위한 : 미카가 속한 신경외과의 교수. 뛰어난 의술로 유명한 인물로 싱커야오의 전남친. 미카에게는 멘토 같은 존재.

싱커야오 : 싱커레이의 누나.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의료기 관련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 샤오위한의 전여친.

 

 

이 드라마의 포인트들!

1. 멋있게 나오는 백경정

백경정이 맡은 싱커레이
백경정이 맡은 싱커레이
싱커레이
싱커레이의 멋있는 모습들

여성팬들의 입장에서는 이것만큼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큰 요소가 없을 듯합니다ㅎㅎㅎ 제복 입은 모습에 유독 약한 여자들의 마음! 사실 백경정의 이미지가 똘똘하지만 유약한 느낌이 많이 있었는데 이 드라마에서는 강인한 군인 역할을 맡아 잘 소화해 줘서 새삼 백경정에게 이런 모습도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경찰특공대 대원으로서의 강인한 모습과 상반되게 일상생활 속에서는 멍뭉미 넘치는 모습으로 나와서 또 귀여운 모습! 

 

2. 각기 다른 커플들을 보는 재미

세 커플의 각기 다른 사랑방식을 보는 재미가 있어요. 답답해서 가슴을 치게 만들었던 고지식한 수원보, 그리고 사랑에 있어 용기 있는 칭샤, 지나간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다시 재회하는 샤오위한과 싱커야오. 모두가 해피엔딩이라 마지막까지 마음이 개운했습니다. 

 

 

3. 40부작은 너무 길어!

이 드라마는 총 40부작이에요. 드라마의 내용에 비해 회차가 좀 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18부작 정도 하면 딱일 것 같은 느낌? 중드가 전반적으로 회차가 긴 편이지요. 고장극의 경우엔 회차가 길어도 이해되는 구석이 있는데 현대물들의 경우엔 회차가 너무 긴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늘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이 드라마도 그 점이 좀 아쉬웠어요. 고구마 장면이 있진 않았지만 싱커레이의 전 대장님의 딸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 같은 건 빼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회차가 길다 보니 자꾸만 2배속으로 보게 되는...

 

4. 경찰특공대와 의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긴장감

주인공들의 직업 자체가 사건사고가 많이 생기는 직업이다 보니 그로 인한 에피소드들로 인해 자연스레 긴장감이 형성되는 것 같아요. 경찰특공대도 의사도 타인을 위한 특별한 희생정신이 없이는 힘든 직업이다 보니 사랑을 키워나가는 데 있어서도 이들의 직업이 방해를 많이 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싱커레이와 미카
미카와 싱커레이

암튼 우리나라에서 '태양의 후예'가 인기가 많았듯 이 드라마도 중국에서 인기가 많았다고 하네요. 중간에 좀 늘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별 부담감 없이 재밌게 보기 좋은 드라마입니다. 특히나 백경정에게 스며들고 계신 분들이라면  <니시아적성지영루> 추천드려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해 나온 <경경일상>이 좀 더 재밌었어요. 

*백경정 출연 <경경일상> 포스팅 보러 가기
*백경정 출연 <개단> 포스팅 보러 가기
*티빙에 <니시아적성지영루>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