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드 추천> 주생여고(2021) / 임가륜, 백록 /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 쿠팡플레이, 티빙 / 주생여고 줄거리 / 등장인물 /'미인골' 뜻
성한찬란과 장가행에 이어 보게 된 주생여고.
해피엔딩을 좋아하기에 새드엔딩이라는 얘기를 듣고 많이 망설였지만
어쩌다 클릭하여 잠깐 보게 된 여주인공의 청초함에 홀린 듯 보게 되었답니다.
(나 여자사람인데 왜 여주인공에 반해서 보게 되는지...ㅎㅎ)
이 드라마를 계절로 표현하라면 '늦가을에서 겨울'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실제로 눈이 오는 장면이 드라마에서 많이 나옵니다.
앞머리를 내린 수줍은 소녀 같은 여주인공에 반해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오뢰에 빠져 있었기에 처음에 남주인 임가륜은 눈에 안 들어왔어요 ㅎㅎㅎ
그런데 드라마를 보다 보면 임가륜이 연기하는 남진왕 '주생진'이 너무나 멋진 인물로 나오기 때문에 이 인물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지금부터 스포주의!
주생여고 등장인물
1. 남진왕 '주생진' - 임가륜
어려서부터 전쟁터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나라를 사랑하는 충심이 깊은 인물.
선비 같은 성품과 훌륭한 외모로 그를 흠모하지 않는 백성이 없다.
그의 충심과는 달리 너무나 뛰어난 실력과 인품 때문에 황제들로부터 늘 견제를 당하기에
평생 처자식을 두지 않고 살기로 선언까지 하며 충심을 보여 안심시킨다.
2. 최시의 - 백록
명문 최 씨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나기도 전에 미래의 태자비로 예정되어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와 생이별하게 되면서 실어증에 걸린다.
여러 이해관계 속에 남진왕 주생진에게 보내져 그를 사부로 모시게 되면서 남진왕을 사랑하게 되며
그의 장군들과도 가족 같은 관계를 맺게 된다.
3. 광릉왕 '유자행' - 왕성월
태자로 최시의와 혼인이 약속되어 있었던 인물.
실제로 최시의를 본 적이 없었을 때부터 시의의 초상화를 보고 시의를 마음에 품는다.
이 드라마에서 비극의 원흉이다.
주생여고 줄거리
황제의 동생인 소남진왕 주생진은 권력다툼으로 천하가 혼란해지는 것을 원치 않아
자신의 성도 버리고 서주에서 백성과 나라를 위해 변방을 지키며 살고 있다.
백성들이 그를 많이 따르고 인품과 실력이 뛰어나기에 형이 죽은 뒤에 새 황제가 등극해도 늘 견제를 받게 되고
이런 의심들을 잠재우기 위해 평생 처자식을 두지 않고 살겠다고 대전에서 공언한다.
권력의 이해관계로 인해 미래의 태자비인 최시의를 제자로 받으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데리고 오게 되는데
어릴 때의 충격으로 실어증에 걸렸던 최시의는 남진왕이 있는 서주에서 말도 회복하게 되고 밝게 자라게 된다.
남진왕부에 주생진이 거둔 고아출신의 장군들과 가족 같은 관계를 형성하며
소남진왕을 사랑하게 된 시의...
소남진왕도 마음으로 시의를 사랑하고 있으나 처자식을 두지 않기로 한 맹세가 있기에 마음 밖으로 표현하지 못한다.
시의를 맘에 품은 광릉왕은 한 번의 혼사가 틀어졌음에도 고집하여 결국 시의와의 결혼을 추진하게 되고
시의의 마음에 주생진이 있는 걸 알고 그를 역모로 몰아 처참하게 죽인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의도 결혼식날 성루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감한다.
24부작 / 회당 45분 / 쿠팡플레이, 티빙에서 볼 수 있음
'미인골' 뜻
미인골은 '미인의 기개'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인품을 갖춘 이는 거죽을 갖추지 못하고 거죽을 갖춘 이는 인품을 갖추지 못하는데
소남진왕만이 유일하게 외형과 인품 모두를 갖춰서 백성들에게 '미인골'이라고 칭송받는다고...
백성들이 황제의 기개라는 '황제골'보다 더 귀하다고 칭송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황제들에게 견제를 많이 받은 것이지요.
주생여고에 대한 감상
이 드라마는 너무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라 맑고 화창한 날 보다 스산한 날에 잘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에요.
펑펑 울고 싶은 날 보고픈 그런 사랑 이야기...
남녀주인공 두 배우가 연기를 정말 잘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 주인공들의 사랑은 잔잔하지만 깊이 있는 호수 같고, 품위 있고 아름답습니다.
그런 느낌들을 두 배우가 잘 그려낸 것 같아요.
풍경이나 음악 이런 모든 것들이 서정적인 느낌을 잘 표현해 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드라마는
'나 주생진은 평생 천하에 떳떳했지만
오직 시의를 저버렸다'
이 말로 압축될 수 있을 거 같아요.
대의를 위해 자신의 마음에 솔직할 수 없었던 주생진은 시의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을 자신의 피로 전합니다.
이런 새드엔딩의 드라마가 오랜만이라 다 보고 나니 마음 한편이 같이 먹먹해지네요.
그러나 다행인 것은 이 드라마는 '일생일세'라는 현대물로 다시 이어집니다.
두사람이 환생한 현재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즉 주생여고는 고대 편, 일생일세는 현대 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생일세는 해피엔딩이고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이 많이 나오니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생일세보다 주생여고를 더 인상깊게 보았습니다.
제가 본 중드 중 아직까지는 제 맘 속의 top입니다.
'일생일세'에 대한 이 블로그의 글
https://transp3.tistory.com/m/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