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아졌죠?
코팅팬의 유해성 문제 때문에 많은 분들께서 스텐팬과 무쇠팬을 많이 찾고 계신 것 같아요.
저는 유해성 논란도 신경 쓰이지만 코팅팬의 교체 주기가 엄청 자주 온다는 게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스크래치가 날까 봐 늘 신경 쓰는 것도 그렇고요. 그래서 이런 이유들로 처음 무쇠팬에 입문하게 되었답니다.
무쇠팬이 가진 장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번 사면 대를 이어서도 쓸 수 있다.
2. 세척에 세제가 필요 없다.
3. 자주 바꿀 필요 없이 평생 쓰면 되니 가성비가 끝내준다.
4. 열보존율이 좋아 음식이 잘 식지 않아 뜨끈뜨끈하게 먹을 수 있다.
5. 스테이크, 삼겹살구이 등등 육류요리에 최적이다. 똑같은 고기도 무쇠팬에 구우면 더 맛있다.
부침개도 정말 맛있다.
6. 조리도구를 가리지 않아서 좋다. 날카로운 스텐 조리도구와 환상의 짝꿍이다.
7. 세척할 때도 맘껏 벅벅 닦을 수 있다.
8. 무쇠에서 조리된 음식을 먹으면 철분을 같이 흡수할 수 있다.
9. 내가 길들여가며 사용하는 조리도구이므로 애착관계가 많이 형성되는 편이다^^
10. 두꺼운 편이라 무수분 요리 등에 좋다.
무쇠팬이 가진 단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겁다.
2. 길들이기가 필요하다.
3. 수분에 약해서 녹이 잘 생긴다. 그래서 사용 후 반드시 불에서 말려줘야 한다.
4.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음식을 한 후 바로 식사를 하는 동안은 괜찮지만 오래 내용물을 담아두지는 못한다.
조리한 음식을 다른 보관용기로 옮겨서 담아줘야 한다.
5. 음식에 쇠맛(?)이 살짝 날 수가 있다. 이 맛이 음식을 맛있게 하기도 하지만 민감하게 느끼는 분들은 싫어할 수도 있다.
6. 산에 약해서 토마토나 케첩이 들어간 요리는 안 하는 것이 좋다.
7. 예열하는 데 코팅팬보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사진은 저희 집에 있는 무쇠팬과 무쇠냄비들이에요.
무쇠 콜렉터 분들이 보시기엔 많지 않은 양이겠지만 보통의 일반 가정 치고는 무척 많은 양이지요?^^;;
무쇠를 쓰다 보면 자꾸만 욕심이 생겨서 어느새 식구가 엄청 불어있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뚜껑 쪽에 먼지가 쌓여있는 아이들도 좀 있지만(뚜껑을 잘 안 쓰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 제가 실사용 잘하고 있는 아이들이에요.
어떤 건 자주 쓰이진 않지만 정말 아끼는 것들이라서 장식용으로라도 두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요.
요즘 제가 바빠서 관리를 자주자주 못해줬더니 녹이 슨 아이도 보이고 하네요.
*'우리집 무쇠 14종을 소개합니다' 포스팅 보러 가기!
무쇠팬이나 무쇠제품을 고르실 때는 아래의 사항들을 한번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1. 내가 무게가 있는 무쇠제품을 잘 감당할 수가 있는가?
무쇠제품은 대부분 무게가 좀 있는 편이에요.
그래서 편수보다는 양수로 쓰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한 손으로 잘 못 들다가는 손목이 나갈 수 있어요.
요즘엔 편수의 경우에도 반대방향에 작은 손잡이를 만들어 양수로 들 수 있게 많이 되어있긴 합니다.
디자인이나 모양도 중요하겠지만 손이 많이 가는 무쇠제품을 집에 들이려면 내가 잘 쓸 수 있는 무게인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크기가 작은 무쇠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가벼운 경우가 많으니 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무쇠를 구입하시고 무게 때문에 손이 안 가서 당근마켓에 판매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신중하게 판단하셔서 자주 쓰일 제품으로 고르시면 좋겠지요?
2. 양질의 철로 만들었는가?
무쇠제품의 철은 우리 인체에 흡수가 되는 만큼 양질의 철로 제품이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제품 판매처의 설명을 잘 읽어보시고 어떤 철을 사용했는지, 관련 검사를 잘 통과한 제품인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면의 질감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쇠팬이나 냄비를 만져보면 안쪽의 질감이 거친 제품이 있고 반들반들한 제품이 있습니다.
보통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무쇠제품의 경우 표면이 반들반들한 편이고 해외 제품의 경우 표면이 거친 편입니다.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는 개인의 취향 문제이겠으나 사용해 보신 많은 분들의 경우 국내 무쇠제품의 반들반들한 표면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키친타월로 닦아내거나 할 때 표면이 반들반들 하지 않으면 부스러기가 많이 남기도 하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운틴가마나 안성주물 같은 국내 무쇠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4. 인덕션 사용여부
무쇠는 인덕션에서 당연히 인식이 되긴 하지만 예전에 나온 제품들은 인덕션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하기가 힘듭니다.
바닥이 둥글거나 수평이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인덕션 위에서 뱅글뱅글 도는 경우도 생깁니다.
요즘은 인덕션을 워낙 많이들 사용하시다 보니 무쇠제품도 거의 인덕션에서 사용이 되게끔 수평이 맞춰져서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도 구매하실 때 꼭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5. 무쇠팬의 크기
앞에서도 잠시 언급드렸지만 보통 가장 무난하게 쓰기 좋은 크기는 28cm 정도 지름의 무쇠팬인 거 같아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가정용 화구에서는 더 큰 팬의 경우 가장자리에는 열이 가지 않기 때문이죠~
테이블에 가져다 올리기에도 28cm 팬의 경우 많이 부담스럽지 않고 접시처럼 괜찮은 것 같고요.
6. 말리고 길들이는 번거로움을 내가 견딜 수 있는가!
무쇠팬을 쓰다 포기하는 많은 분들의 경우 세척하고 닦아서 바로 불에 말려야 한다는 점이 무척 귀찮게 여겨지셨을 거예요.
저는 습관이 되어서 괜찮긴 한데 몸컨디션이 안 좋은 날엔 이게 무척 피곤하게 느껴져서 그런 날은 스텐팬을 쓰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길들이기를 해서 관리를 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보통의 코팅팬이나 스텐팬에 비해 품이 많이 드는 편이지요.
이런 점들이 감당하기 어렵다 생각되신다면 저는 스텐팬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무쇠제품을 고를 때 고려하셔야 되는 점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조금은 번거롭고 무겁고 까칠하지만 또 무던한 면도 있는 친구 같은 무쇠제품들은 한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드실 거예요.
우리 집에 꼭 필요한 무쇠제품은 어떤 걸까 신중하게 고려해 보시고 구입하시는데 이 글이 도움을 드리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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