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한찬란을 시작으로 중드에 빠진 요즘이네요 ㅎㅎㅎ
'연희공략'이 재밌다는 얘길 많이 들어서 1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의 중드가 초반에 좀 지루한 면이 있었던 반면 이 드라마는 1화부터 너무 재밌더라고요. 70부작의 긴 여정을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이 드라마는 중국 청나라 건륭황제 시절이 배경이고 궁중암투(?) 이런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암투가 난무하는 속에서도 충성된 마음이 있고, 진실한 사랑도 물론 존재합니다.
건릉황제의 비빈들이 서로 황제의 사랑과 또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머리에 쥐 내리는 전략을 짜내는데요
보고 있으면 전쟁터보다 더 무섭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도 여자지만 여자들이 무섭다....ㄷㄷㄷ
고도의 심리전과 물밑작업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보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드라마로 보자면 '여인천하' 이런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훨씬 재밌다는 생각입니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위영락'은 굉장히 똘똘하고 당찬 성격인데 그래서 고구마 먹은 것 같은 답답함이 없어요.
문제가 생기면 좀 있음 바로 해결됩니다 ㅎㅎ 그래서 드라마가 답답하지 않고 아주 시원시원한 것이 장점입니다.
지금부터 스포주의!!
연희공략 줄거리
주인공 '위영락'은 엄마와도 같았던 언니의 죽음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언니가 있던 자금성으로 들어가 궁녀가 됩니다.
고생 끝에 황후를 모시는 궁인이 되고, 언니를 연상시키는 인자한 황후를 극진히 모시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언니를 죽인 범인도 찾게 되고 복수도 합니다.
충성을 다했던 황후가 죽자, 황후의 죽음의 진상을 파헤치기 위해 위영락은 황제에게 접근하여 황제의 여인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황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황후 죽음의 진실도 밝혀내게 됩니다.
위영락은 평범한 신분에서 종국에 황후에 버금가는 황귀비의 신분까지 오르게 됩니다.
연희공략 70부작 / 쿠팡플레이 / 회당 45분
등장인물
1. 위영락(오근언)
당차고 솔직하며 올곧은 성격의 인물.
할 말은 해야 하는 성격이며 받은 만큼 확실하게 돌려주는 성격이다.
그것이 선의이든 악의이든 말이다.
언니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자금성으로 간 당찬 인물로 수를 놓는 곳에서 일하다 부찰 황후의 눈에 띄어 황후의 지밀 궁녀가 되며
훗날 황귀비의 신분에까지 오른다.
2. 건륭제(섭원)
청나라의 6대 황제. 이름은 애신각라 홍력.
청나라를 바르게 통치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군주.
조강지처인 부찰 황후를 매우 아끼고 존중한다.
황후가 아끼던 위영락을 처음엔 탐탁지 않게 생각하나
나중엔 위영락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인물.
3. 부찰부항(허개)
부찰 황후의 남동생.
명문가 출신에 문무를 겸비한 인재로 황제의 신임을 받는 자금성의 시위.
외모 또한 매우 준수해 많은 여인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자신을 희생하며 일평생 위영락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인물.
4. 부찰황후(친란)
건륭제의 황후.
명문가 출신이지만 천성이 검소하고 예의 바르며, 자태가 수려하고 우아하다.
친황자인 2 황자가 요절한 후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영리하고 당돌한 영락을 예뻐해서 글을 가르쳐 주고 사고를 칠 때마다 보호해 준다.
5. 한비(여시만)
건륭제의 후궁으로 나중에 부찰 황후가 죽고 난 후 두 번째 황후에 오르게 되는 인물.
후궁들의 암투에 얽히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이었으나
가족들의 죽음 이후 권력지향적인 인물로 변해간다.
6. 명옥(강재신)
부찰 왕후의 궁녀.
성격이 솔직하고 시원시원하다. 처음에는 위영락을 싫어하지만 나중에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
위영락과 함께 힘든 시절을 함께 한다.
연희공략에 대한 TMI
1. 2018년 중국, 대만, 홍콩을 휩쓴 최고의 흥행드라마라고 합니다.
2. 복식 관련 고증이 실제 역사에 매우 충실했던 편이었다고 하네요.
복식과 장신구 제작자들부터가 중국에 있는 장인들을 초빙하여 만들었다고 합니다.
3. '연희공략 : 금지옥엽'이라는 외전이 있습니다.
본편의 주인공인 건륭제와 위영락이 조연으로 나오고
그들의 딸인 소화공주과 부찰부항과 희탑랍 이청의 아들 부찰 복강안이 주인공으로 나온다고 하네요.
4. 부찰 황후를 연기했던 친란은 원래 악역 이미지가 강했다고 합니다.
드라마에선 인자하고 우아한 인물로 나오지요~
5. 나중에 위영락이 오르게 되는 '황귀비'라는 직책은 황후에 버금가는 지위였다고 합니다.
황후가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나 황후 자리에 변고가 있으나 어떤 이를 즉시 황후로 삼을 수가 없을 때 황후와 후궁 사이의 새로운 작위가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렇게 만들어진 지위가 '황귀비'라고 하네요.
황후 대리쯤 되는 역할이라고나 할까요~
개인적인 감상평
1. 이 드라마에서 불쌍한 인물들이 많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짠했던 인물은 '부찰부항'이에요.
위영락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위영락을 위해 사랑하지도 않는 여인과 결혼했는데
그 여인은 거의 정신병자 수준...ㅜㅜ
자신의 핏줄도 아닌 아이까지 거두게 되고요.
거기다 자기가 충성을 다하는 황제 겸 자형이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합니다.
나라에 충성하고 위영락을 사랑하고 지켜내는 아름다운 인물...
2. 청나라 시대를 보며 저 아까운 인물들을 왜 변발로 다 망쳐놓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ㅎㅎㅎ
변발을 하고도 정말 잘생기게 보인다면 그는 정말 찐으로 잘생긴 거라는....
변발을 하고도 잘생겼다 싶은 인물은 잘 없는데 부찰부항을 연기했던 '허개'는 그걸 뚫고 나오네요ㅎㅎ
키도 커서 엄청 멋있습니다.
3. 청나라 여인들의 옷차림은 왜 저럴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는요~
여인들은 치파오라는 옷을 입고 있는데 화려하긴 한데 실루엣이 크게 이쁘다는 생각이 안 듭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치파오는 청대 말기부터 서양복의 영향을 받아 허리선이 들어가고 몸매가 드러나는 형태로 바뀌게 된 형태인데요
이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청나라 초기의 치파오는 통짜 형태입니다.
날씬한 사람도 뚱뚱한 사람도 몸매가 다 가려지는 T자 형태인데 날씬한 사람도 날씬해 보이지 않고 뚱뚱한 사람은 더 뚱뚱해 보인달까요~
4. 잔머리 굴리는데 많이 취약한 저의 경우 주인공 '위영락'의 팽팽 돌아가는 두뇌회전이 좀 부러웠습니다 ㅎㅎ
내가 저 비빈들 중 한 사람이라면 스트레스받아서 금방 죽을 것만 같은 그녀들의 무서운 세계....
5. 황제는 왜 그렇게 변덕이 심한 걸까요?
어찌 보면 이 드라마에서 가장 답답한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저 많은 비빈들 속에서 균형을 잡아야 되니 사는 게 무척 고달팠을 것 같기도 합니다.
6. 드라마를 보면 중국인들이 차를 무척 많이 마시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뜬끔없이 '개완'에 꽂히게 되는 나...ㅎㅎㅎ
개완은 손잡이가 없는 찻잔에 뚜껑과 받침이 있는 형태인데 찻잎을 넣고 우러나면 뚜껑으로 차를 섞고 밀어내며 편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도구입니다.
이쁜 개완들이 어찌나 많던지요 ㅎㅎㅎ
7. 황제는 그럴 일이 별로 없겠지만 드라마를 보면 황제나 태후 외의 사람들은 무릎 꿇는 게 일입니다.
오죽하면 무릎 보호대까지 만들어서 착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그 시대 자금성에 있었던 사람들이 많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암튼 '연희공략'은 70부작이라 보는데 긴 시간이 걸리는 드라마지만(저는 궁금해서 거의 1.5배속에서 2배속으로 정주행 했답니다ㅎㅎ)
볼 드라마가 없을 때는 긴 호흡의 드라마가 오히려 반갑기도 한 거 같아요 ㅎㅎㅎ
너무 재밌어서 끊기가 힘들었던 드라마였네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강추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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