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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국과 찌개

남은 명절 음식 재활용, '전찌개' 끓이기(일명 거지찌개)

by 치자꽃 2023. 1. 26.

명절이 지나고 나면 양가에서 얻어온 명절 음식들이 냉장고에 한동안 자리 잡고 있지요.
명절 음식이 지겹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명절 음식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주시면 아주 감사히 잘 먹고 있답니다.

명절 전과 생선들이 좀 남아있어서 명절이 아니면 먹기 힘든 전찌개를 끓여봤어요.
사실 저는 이 전찌개를 무척 좋아해서 명절 끝엔 꼭 끓여 먹는 편이랍니다.



남아있는 전과 생선을 모조리 다 냄비에 넣었어요.
전만 있으면 전만 넣어서 끓여도 되는데 생선을 같이 넣어주면 국물맛이 더 깊어지고 맛있는 거 같습니다.
모두 다 조리되어 있는 음식이기 때문에 전찌개는 후루룩 그냥 끓여만 내면 된답니다.
특히 전은 오래 끓이면 다 불어버리므로 재빨리 끓여내는 게 좋아요.




물을 넣고 고춧가루와 간 마늘 우선 넣어주고요
안 넣어도 상관없지만 저는 더 맛있으라고 육수코인도 하나 넣어줬습니다.



양파 까기가 귀찮아서 씻어놓은 대파 썰어 넣어줬고요
맛술 좀 넣어주고 간은 진간장과 멸치액젓으로 봤습니다.
진간장과 국간장 조합으로도 괜찮고 참치액 조금 쓰셔도 되고 취향껏 맛있게 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생선의 간이 셀 경우 국물에도 짠맛이 우러나기 때문에 간은 전과 생선의 간을 감안하여 입맛에 맞게 하시면 되겠습니다.

미나리가 마침 집에 있길래 화룡점정으로 미나리 수북하게 올려주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다른 반찬 아무것도 없이 요것만 있음 밥 한 그릇 뚝딱이지요~
참 맛나게 먹은 저녁이었습니다.
넉넉하게 끓여놔서 내일저녁까지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이 느낌...ㅎㅎㅎ



명절이 아님 맛보기 힘든 전찌개~
냉장고에 전과 생선이 있으시다면 다 넣고 맛있게 보글보글 끓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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