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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일기

<중드 추천> 성한찬란 (2022) /쿠팡플레이/ 오뢰, 조로사

by 치자꽃 2023. 3. 6.

제가 본 마지막 중드는 넷플릭스에서 본 '삼국지'...
젤 재밌게 본 중드는 '황제의 딸'과 아주아주 옛날에 본 '측천무후'였어요(무려 비디오 시절 이야기...).
쿠팡플레이에서 우연히 보고 인생 중드라는 얘기에 보게 된 '성한찬란'~
저에게도 인생중드가 되어버렸습니다 ㅎㅎㅎㅎ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1. 줄거리
정소상(여주, 조로사) 은 전쟁터에 나간 부모로 인해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작은 엄마 손에서 자랍니다.
구박데기로 살아온 탓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잔꾀가 많은 성격인데 어느 날 부모가 돌아옵니다.
딸바보 아버지와 여자로서 전쟁에 나갈 만큼 강한 성격의 어머니,
소상의 엄마는 잔꾀만 부리는 딸을 바로잡기 위해 따뜻한 보살핌 보다 강한 훈육을 하게 되고 딸과 엄마의 사이는 점점 멀어집니다.
소상은 엄마의 품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고 루요(서브 남주, 여승은)를 만나 새로운 삶을 꿈꾸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전부터 인연이 있던 능불의(남주, 오뢰)와의 만남과 인자하고 현명한 황후와의 만남을 통해
소상은 잔꾀를 부리던 어린 소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랑과 어른스러운 삶의 성숙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2. 관전포인트

1) 주인공들의 매력
여자의 입장에서 남주가 정말 너무너무 멋집니다 ㅎㅎㅎ
장군으로 나오는 남주 능불의~
능불의 역의 오뢰는 1999년 생으로 제겐 거의 아들뻘입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아역배우였다고 하네요.
장군 역할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그 묵직한 연기가 정말 멋있습니다.
여주인공 역할의 배우 '조로사'는 현재 중국 20대 여배우 중에 가장 핫한 배우라고 합니다.
귀엽고 청순한 외모에 연기까지 잘하니
이 두 배우를 보는 재미로 성한찬란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2)지고지순한 사랑 이야기...그리고 가족애... 삶의 가치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잘 볼 수 없는 유형의 드라마예요.
제가 대장금 같은 드라마를 좋아했는데 지고지순한 사랑...이런 걸 참 좋아해요.(이영애와 지진희의 러브스토리, 못잊어!!!)
능불의와 정소상이 펼치는 사랑이야기는 가볍지 않고 묵직해서 참 좋아요.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이런 게 참 아름답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드라마는 정말 많이 발전했고 다양한 소재가 주는 재미가 있는데요
그 대신 이런 사랑의 순수함을 다루는 드라마가 많이 사라진 거 같아요.
성한찬란의 매력은 순수한 사랑과 따뜻한 가족애가 있는 건전함에 있는 거 같습니다.

또 중간중간에 나오는 묵직한 대사들이 맘에 들어요.
여주인공이 말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능불의가 소상에게 했던 말...
'낭자가 두려워하면 말은 당신을 업신여길 것이고
낭자가 강하게 나가면 말은 당신을 두려워할 거요.
말을 길들이는 방법이 이러하듯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도 대개 이러하오'
이런 대사들이 참 좋습니다.

3) 복수극
남자주인공 능불의를 표현하는 단 두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소상을 향한 사랑'과 '가족을 위한 복수' 일 것입니다.
복수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나 능불의의 직업이 장군이고 또 복수를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사랑이야기뿐만 아니라 액션씬이 제법 들어가 있습니다.
사랑이야기만 들어갔으면 조금 단조로울 수 있는데 이런 액션씬들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요.

4) 주인공 외 등장인물들의 케미와 소소한 개그코드
주인공 외 등장인물들이 주는 소소한 재미가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넣고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 같아요.
소상을 구박했던 할머니,
딸바보 아빠와 엄한 어머니(소상의 아빠는 공을 세운 장군이지만 또 다른 장군인 어머니에게 꽉 잡혀 삽니다),
착하고 여린 소상의 사촌 언니 앙앙과 나중에 소상의 가족의 되는 만장군의 딸 처처언니,
잉꼬부부인 소상의 막내 삼촌과 숙모,
소상을 좋아하는 두 서브남주 루요와 원신,
양자 능불의라면 죽고 못 사는 황제와 황후, 월비(어진 황후와 단호박 월비, 황제의 케미를 보는 것도 재미납니다),
그리고 능불의 옆에 늘 따라다니는 두 휘하 장수...
이들의 케미는 드라마의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습니다.
곳곳에 소소한 개그코드들이 있는데 풋~하고 웃게 되는 것들이 많아 재미나요~

5) 중국드라마에서 보이는 남다른 스케일
중국은 인구도 많고 땅도 넓다 보니 황제가 사는 집이 아닌 장군이나 귀족이 사는 집도 스케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ㅎㅎㅎ
이국적인 옷차림이나 집안 분위기, 그리고 중국만의 독특한 관습...  이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3. 성한찬란에 대한 정보
성한찬란은 쿠팡플레이에서 볼 수 있는데 총 56부작입니다.
1회당 시청시간은 보통 44~50분 정도입니다.
중국 WeTV 에서 방영된 작품으로 관심즉란의 소설 '성한찬란, 행심지재'를 원작으로 하여 2022년에 방영되었습니다.

4. 아쉬운 점
초반 몇 회는 여주인공 소상이 자라온 환경이나 소상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진행이 되는데
이 부분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 뒷부분에서 소상과 능불의의 사랑에 어긋남이 있을 때, 그때도 고구마 먹은 듯한 답답함이 밀려올 수 있습니다.

성한찬란은 '은하수가 찬란하다, 은하수가 눈부시게 빛나다'라는 뜻이라네요.
그래서 별 보며 끝나는 건가?ㅎㅎㅎ
암튼 오래간만에 세상 몰입해서 본 성한찬란...
보고 나서도 여운이 많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아마도 또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만...ㅎㅎㅎ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건전하고 재미난 드라마 없나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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