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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일기

파더 브라운 Father Brown(2013~2022) <영드리뷰>

by 치자꽃 2023. 1. 24.

나이가 들어가니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로맨스 드라마보단 수사나 추리물이 더 좋아진다는 거예요.
영드는 영국 특유의 날씨 때문인지 화면의 분위기가 우울하고 차분한 느낌일 때가 많았는데 이 드라마는 수사물인데도 아이러니하게 따뜻한 느낌을 주는 드라마예요.


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주인공 '브라운 신부'는 가톨릭 사제이지만 범죄사건 해결에 관심이 많아 늘 범죄현장을 기웃거리다 형사에게  면박을 당하기 일쑤인 캐릭터랍니다.
그런데 사건해결은 늘 브라운 신부가 하기에 더 미움을 받는달까요?ㅎㅎ
할아버지 같이 푸근하지만 날카로운 지성을 가진 브라운 신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드라마입니다.


쿠팡플레이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시즌 5까지 정주행 하게 됐어요.
쿠팡플레이에는 시즌5까지만 올라와 있는데 시즌9까지 나와있고 완결되었다고 해요.
무려 10년에 걸쳐 시즌이 진행된 드라마네요.
그만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았다는 거겠죠?

 


'파더 브라운'이 좀 더 특별한 이유는 브라운 신부가 사제이기 때문에 사건해결 자체보다 영혼의 구원과 인간에 대한 사랑 그런 것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에요.
드라마 곳곳에 간혹 등장하는 묵직한 대사들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브라운 신부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들이 이 드라마가 범죄수사추리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무겁거나 어둡지 않게 흘러가게 하는 이유인 거 같습니다.

더불어 파더브라운과 늘 함께하는 오른팔 맥카시 부인을 비롯한 주변인물들의 케미가 참 좋아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좀 더 가볍게 하는 거 같아요.
특히 보수적이면서도 따뜻한 맥카시 부인과 자유분방한 레이디 펠리시아의 케미가 참 재밌고 훈훈하답니다.

시대물이라 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등의 이야기도 간혹 등장하곤 합니다.
그 시대를 보여주는 의상과 집안 인테리어, 자동차... 이런 것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해요.

추리수사물을 좋아하시지만
너무 무겁지는 않은 따뜻한 드라마를 보고 싶으실 때
영드 '파더 브라운' 추천드립니다.
저도 시즌 6부터 시즌9까지 어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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