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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영화 일기

<영드리뷰> 경감 메그레

by 치자꽃 2022. 11. 21.

나이가 들어가니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말랑말랑한 드라마보다 추리물, 수사물들이 좋아진다.
요즘엔 영드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서 쉴 때 누워서 영드를 조금씩 보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경감 메그레'이다.
쿠팡 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시즌1(2016), 시즌 2(2017) '까지 제작되었으며
시즌당 2편씩만 있다.
한편당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다.

이 드라마가 재밌는 것은
1. 영국에서 제작한 드라마인데 배경은 프랑스라는 점!
'경감 메그레'는 프랑스 추리물의 거장이자 누아르 소설의 왕으로 부리는 '조르주 심농'의 소설이 원작이라 한다.

2. 프랑스 소설을 영국에서 드라마화했다는 사실도 재밌는데
주인공이 '미스터빈'으로 잘 알려져 있는 '로완 앳킨스'이다.
그가 진중한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경감 메그레 역할에 정말 찰떡이다.

3. 드라마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정말 볼만하다.
이 드라마는 1950년대 프랑스가 배경이다.
그 시절의 의상, 건물, 거리풍경 이런 것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4. 현대기술이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의 수사방식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경찰이 범인을 쫓는 건 현재나 그때나 별반 다름은 없지만
DNA검사 같은 게 없어서 과학기술로 범인을 확정하기 어려운 시절에 범인을 유인하고 심리전을 펼치고 추리를 하는 과정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5. 로완 앳킨스가 연기하는 '경감 메그레'라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있다.
표정의 변화가 많지 않고 진중하며 도덕적인 인물, 그러나 따뜻함이 숨겨져 있는 경감 메그레라는 인물이 주는 매력이 이 드라마를 살린다.
또한 그와 함께하는 동료경찰들과 현명한 메그레 부인의 매력까지 더해져서 드라마를 살리는 듯하다.


영국 드라마를 보면 영국 특유의 날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독특한 점이 있다.
흐린 느낌, 차분한 느낌... 이런....
'경감 메그레'도 비 오거나 흐린 날, 따뜻한 온수매트 틀어놓고 맛난 거 먹으며 엎드려서 보면 더 어울릴 법한 그런 느낌이랄까...


출처. KBS 해외걸작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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