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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 음악

'김성호의 회상'(1989)

by 치자꽃 2023. 4. 26.

'김성호의 회상'
이 노래를 첨 들었던 건 '신해철의 밤의 디스크쇼'에서였습니다. 그때 당시 신해철 님이 극찬을 하며 소개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벌써 그때가 30년도 전 이야기라는 게 저를 '헉!'하게 하네요^^;;; 살면서 한번씩 들으면 참 반가운 노래였고 한 번씩 흥얼거리기도 했습니다.
 

 
 

 

 
최근에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의 이끌림으로 어느 영상에 가서 닿게 되었는데 '세상에나!' 노신사가 된 김성호님이 이 노래를 부르시는 게 아니겠습니까~~ 노래처럼 참 점잖고 멋있게 나이드셨더라고요. 그 영상을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FXfyvQl2bD0

 

 
 
김성호의 회상 - 김성호 작사 / 작곡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었지
그녀는 조그만 손을 흔들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나의 눈을 보았지 음
하지만 붙잡을 수는 없었어
지금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멀어져 가는 뒷모습 보면서
두려움도 느꼈지 우후
나는 가슴 아팠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지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마음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그렇게 나쁘진 않았어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은
한 두 번 원망도 했었지만 좋은 사람이었어 우후
하지만 꼭 그렇지 않아 너무 내 맘을 아프게 했지
서로 말없이 걷기도 했지만 좋은 기억이었어 우후
너무 아쉬웠었어
때로는 눈물도 흘렸지
이제는 혼자라고 느낄 때
보고 싶은 마음 한이 없지만
찢어진 사진 한 장 남지 않았네
그녀는 울면서 갔지만 내 맘도 편하지는 않았어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음~
 
 
 

 
 
중고등학생 시절에 이 노래를 들었을 때는 그저 아름답다고 생각했었는데
50이 다 되어가는 나이에 다시 들으니 느낌이 조금 다르달까요~
노래의 가사가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다 보니 가까운 누군가가 먼저 떠나가는 일들도 경험하게 되고
또 언젠가 내 사랑하는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가겠지 하는 생각이 현실감 있게 느껴지다 보니 
'그때는 너무나 어렸었기에 그녀의 소중함을 알지 못했네' 이 가사가 가슴에 참 남네요.
 
김성호 님이 이 노래를 지으실 때는 실제 경험을 가지고 만드신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어쩜 이렇게 아름답고 서정적인 곡과 가사를 만드셨는지 오랜 세월이 지나고서도 감탄하곤 합니다.

 

*김성호 작곡 노래 모음집 영상 보러가기
*김성호의 회상 댓글 모음집 영상 보러가기
*김성호 노래 모음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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