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이면 수많은 비에 관련된 노래 중에 저는 '비를 맞은 천사처럼' 이란 노래가 떠오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를 첨 본 뒤부터, 저의 학창시절 덕심은 '신해철' 님께 향해 있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네요.
무한궤도의 앨범이 나왔을 때 용돈으로 테잎을 사서 수백번은 들었던 거 같습니다.
어쩜 수천번일지도요...ㅎㅎㅎ
무언가에 그렇게 마음을 쏟아붓는다는 게 그 시절의 젊은 에너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으로선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비를 맞은 천사처럼'은 빗소리와 함께 음악이 시작됩니다.
사춘기 소녀 시절에 장대비가 쏟아지던 날 창밖을 보며 이 노래를 듣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음악은 순식간에 어떤 시절과 순간으로 데려가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사는 굉장히 슬퍼요. 딱 소녀감성이랄까요~
노래는 가사가 좋아서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그 어떤 것이 감성을 건드릴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 후자인 거 같습니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비가 오면 생각나는 이 노래...
그 시절의 감성을 아직까지 간직하게 해준 어찌보면 고마운 노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비를 맞은 천사처럼' 들어보기 (작사: 신해철, 작곡: 조현찬)
그대는 비를 맞은 천사처럼 슬프게 웃었지
이제 날 떠나간다고 영원히 간다고
그대는 날 어리다 얘길 했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고개 숙이며
나는 그대가 기다리는 동화 속
말을 탄 왕자님은 될 수 없었어요
그대 웃으려 애를 쓰지만
하지만 왜 그렇게 슬퍼 보이나요
마지막 인사를 할 수가 없어
그대는 비를 맞은 슬픈 천사처럼 떠나갔네
그대는 날 어리다 얘길 했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해 고개 숙이며
나는 그대가 기다리는 동화 속 말을
탄 왕자님은 될 수 없었어요
그대 웃으려 애를 쓰지만
하지만 왜 그렇게 슬퍼 보이나요
마지막 인사를 할 수가 없어
그대는 비를 맞은 슬픈 천사처럼 떠나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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