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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일기

순둥이 제라늄 '호라이즌 코랄 스파이스'

by 치자꽃 2023. 2. 3.

연말부터 바빴기도 했고
미처 다 못 치운 짐들을 앞베란다에 임시로 놔두다 보니
원래 식물들 구역이었던 앞베란다가 방치상태로 있었어요.
짐 때문에 물 주기도 쉽지가 않기도 하고
겨울이라 춥기도 하고...
이래저래 험난한 시간들을 보낸 식물들...

 



그렇게 방치된 가운데서도 참 강인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 제라늄!
제라늄을 좋아해서 키우다가도
해가 덜 드는 1층 아파트인 우리 집에선 꽃을 잘 피우지 않기에 속상해서
앞으로는 우리 집에서 잘 되는 관엽식물들만 키우자 싶기도 했는데
관엽식물들은 겨울이 되면 월동 때문에 거실로 다 들여야 하다 보니
그것도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ㅜㅜ
겨울철 거실은 너무 건조하고 자주 환기시키기도 쉽지가 않아서
관엽식물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암튼 오늘 베란다에 나가보니 세상에나~~
'호라이즌 코랄 스파이스'가 너무나도 이쁘게 꽃볼을 내밀고 있었어요.



해가 잘 안 드는 1층 아파트 특성상 까다로운 제라늄들은 키우기가 힘든데
이 녀석은 굉장히 순해서 꽃을 자주 보여주는 아이랍니다.
몸값도 많이 비싸지 않고
삽목도 잘 되는 아이라서 효녀예요!!

 



물도 자주 못주고 관심도 전혀 기울여주지 못했는데
혼자서 알아서 이렇게 꽃을 피워주다니!! 너무 기특해요!!
식물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오히려 꽃을 잘 피우려 하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 싶기도 했습니다.
제라늄들이 기특한 점은 베란다 월동이 어렵지 않다는 점이에요.
제라늄이라는 식물 자체가 순둥 한 편인데
'호라이즌 코랄 스파이스'는 그중에서도 순둥 한 편입니다.
꽃을 피운 이 아이는 삽목둥이인데 모체보다도 더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거 같아요.

환하게 피어준 이쁜 꽃들 보며 피곤했던 오늘 하루의 힐링타임을 가져봅니다.
저희 집과 같이 해가 많이 안 드는 집에서도 꽃을 자주 볼 수 있는 제라늄을 찾으신다면
'호라이즌 코랄 스파이스' , 꼭 기억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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