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말, '아스파라거스 미리오클라두스'가 저희 집에 왔어요. 1만 원을 주고 데리고 온 아이였는데 사이즈는 진짜 초미니였답니다. 사진으로 보고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받아보니 사진보다 더 작게 느껴져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전 베란다에 나가보니 얼음처럼 가만히 있던 이 녀석에게 변화가 생겼지 뭐예요? 지난번 키가 쑥 자랄 때처럼 이번에는 좀 더 긴 줄기가 쑥 올라와 있더니 어느새 제법 형태를 갖췄습니다.
집에 처음 데리고 온 날부터 지금까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미리오클라두스는 얼음인 것 처럼 가만히 있다가 어느 시기가 되면 급작스러운 성장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한참을 그 상태로 있다가 얇은 줄기 하나가 쑥 올라오면 금방 잎이 생기면서 키가 쑥 자라게 되는 것 같아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간 미리오클라두스가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몇 개월에 한번씩 줄기가 한 개씩 생겨 지금 총 3줄기입니다.
앞으로 더 크게 되면 또 어떤 다른 성장 방식을 보여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처음에 올 때는 무척이나 작은 쪼꼬미여서 화분이 엄청 크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화분과 제법 어울리는 키로 자라났네요. 키워보니 성격은 그리 까다롭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겉흙이 마를 때 물만 듬뿍 주면 크게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베란다 창가에서 잘 자라주고 있네요. 지난 몇 달 동안의 성장이 느렸던 건 겨울이 와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름이 코 앞인 지금 앞으로의 몇 개월은 자라는 주기가 조금 더 빨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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