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하나둘 피고 있는 '엔젤아이스 오렌지' 제라늄 / 제라늄의 종류 / 랜디 제라늄의 특성

제라늄 '엔젤 아이스 오렌지'가 비 오는 연휴에 드디어 올해 첫 꽃을 보여줬습니다. 정말 힘들게 꽃을 피우는 거라 하필 이리 비가 올 때 피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한가득 이었지만 그래도 꽃을 보여주는 게 어딘가 싶어 기쁘기만 하네요.

 

 

엔젤아이스 오렌지

원래 이 '엔젤 아이스 오렌지 제라늄'은 저희 집 베란다에서 키우던 것인데 아파트 1층인 저희 집에서 빛이 너무 부족한 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방충망 공사 후 방충망 여닫는 게 힘들어 베란다 밖 걸이대에서도 키우기가 힘들어져서 동생의 가게에 옮겨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제라늄도 종류가 참 다양한데요, 이 엔젤아이스 오렌지 제라늄은 우리가 흔히 '랜디 제라늄'이라고 부르는 제라늄 이랍니다. 

 

제라늄의 종류

 

• 조날 제라늄 -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제라늄으로 홑꽃(꽃잎 5장), 겹꽃(꽃잎 9장 이상), 반겹꽃
  (꽃잎이 6~9장), 팬시리프(잎무늬, 빛깔 등이 특이하고 예쁨), 스텔라 제라늄(꽃잎이 뾰족뾰족) 등이 모두 조날 제라늄에 속합니다. 현재 저희 집에는 홑꽃 제라늄과 반겹꽃, 스텔라 제라늄을 키우고 있습니다.
• 아이비 제라늄 - 아이비라는 이름처럼 덩쿨성으로 치렁치렁하게 자라는 제라늄. 이쁘지만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해서 실내공간에서는 관리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 리갈 제라늄 - 봄에서 초여름에 꽃을 피우는 제라늄으로 보통의 조날 제라늄의 잎이 말발굽처럼 생겼다면 리갈 제라늄의 잎은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잎을 만져보면 조날계 제라늄의 잎이 보드라운 반면 리갈계 제라늄의 잎은 뻣뻣합니다. 조날 제라늄에 비해 물을 더 필요로 합니다. 꽃이 큼직큼직하고 화려하나 엔젤 제라늄 종류들은 꽃이 작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엔젤 아이스 오렌지'도 리갈 제라늄에 속합니다.
• 센티드 제라늄 - 향이 있는 제라늄 종류들입니다. 구문초로 흔히 불리는 식물이 센티드 제라늄 종류입니다.

엔젤아이스 제라늄의 경우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리갈 제라늄에 속하는데 리갈 제라늄 중에서도 꽃이 작은 이런 종류의 제라늄들을 흔히 '랜디 제라늄'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이 엔젤아이스 랜디 외에도 엔젤아이스 화이트, 엔젤아이스 버건디, 엔젤아이스 바이칼라 등등 다양한 랜디 제라늄의 색상들이 있습니다. 

 

랜디 제라늄의 일반적인 특징

 

 

1. 물을 좋아합니다. 보통의 제라늄들의 경우 건조에 굉장히 강한 편인데요 랜디 제라늄의 경우는 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꽃을 피우고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듬뿍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꽃은 봄에서 초여름까지 피웁니다.

3. 꽃말은 '우정, 애정' 입니다.

4. 햇빛을 좋아합니다. 일반적으로 꽃을 피우는 식물들은 모두 관엽식물들에 비해 햇빛을 무척 좋아합니다. 제가 키워보니 랜디 제라늄도 햇빛을 무척 좋아해서 해가 잘 안 드는 1층 베란다 환경일 경우 꽃을 전혀 피우질 않더라고요. 따라서 우리집 베란다가 해가 잘 안드는 편이다 싶으실 때는 식물등을 설치하셔서 키우시거나 아니면 애초에 랜디 제라늄을 들이지 않으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5. 꽃을 많이 피우기 위해서는 저온 처리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저온처리를 해줄수록 다음 해 꽃을 많이 피운다고 합니다. 7~10도 정도의 추위에 어느 정도 노출시켜 줘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가급적 베란다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6. 가을철에 가지치기를 해주면 더 풍성하게 키우실 수 있습니다.

엔젤아이스 오렌지

아직까지는 꽃이 볼품이 없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면 여러 꽃봉오리에서 꽃들이 올망졸망 더 많이 필 거 같아요. 지난해에 수형을 좀 다듬어 줬어야 하는데 일상이 바빠 그냥 두었더니 칠렐레 팔렐레인 랜디입니다. 이번 가을엔 수형을 이쁘게 좀 다듬어줘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더 피어날 엔젤 아이스 오렌지가 무척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