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월동을 했던 체리 세이지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동생 가게에 두었던 것들인데 화분이 2개랍니다.
제가 사는 곳이 부산이라 겨울에도 많이 춥지는 않아서인지 겨울에 따로 물을 주거나 하지 않고 그냥 두기만 했는데
지금 3년째인가 계속 월동을 하고 봄이 되면 신기하게 잎을 다시 내어주더라고요.
올해는 흙을 꼭 갈아줘야지 싶어서 봄이 오기 직전 흙을 다 덜어내고 흙을 새로 바꿔주었어요.
그랬더니 몇년 째 계속 얼음땡 하고 있던 세이지가 곁가지를 풍성하게 내어주네요.
그동안 흙을 못갈아줘서 미안해...ㅜㅜ
위의 사진 속 늘어진 가지가 이번 봄에 새롭게 폭풍성장한 곁가지랍니다.
정말 신기했어요!!
체리세이지는 시중에서 핫립세이지랑 동일하게 유통되고 있는데요
원래는 체리세이지인데 이 체리세이지가 붉은 꽃이 아닌 흰색과 섞여서 나오면 핫립세이지라고 불리고 있는 것 같았어요.
체리세이지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붉은 색 꽃이 핀다고들 하는데
제가 여러 해 키워보니 두 개의 화분 다 흰꽃이 섞여 날 때도 있고 붉은 꽃만 필 때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기후환경이나 토양환경에 따라 꽃색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체리세이지나 핫립세이지는 거의 같다고 보아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체리세이지의 향을 정말 사랑해요!
잎을 문지르면 어쩜 그리 좋은 향이 나는지요~~~
그리고 가녀린 꽃이 무리지어 피어서 바람에 한들거릴 때 제 맘 속에도 행복이 같이 피어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랍니다.
바깥에서 키우니 햇빛과 통풍이야 입을 댈 게 없고 물만 겉흙이 마르면 주면 되니 노지에서는 키우기도 아주 수월하고요
아무 신경 안 써도 부산에서는 월동도 잘 되고요~
순둥순둥한 녀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 둘 꽃이 피고 있으니 조만간 무리지어 피는 꽃도 만날 수 있겠지요~~
그 순간을 또 기다려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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